독백(獨白) : 묵언의 외피

독백(獨白) : 묵언의 외피

말의 둘레는 가난하고
침묵의 둘레는 넉넉하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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늙어간다는 것

늙어간다는 것   오래전부터 빨리 걷거나 전철 역사의 높은 계단을 오르거나 할 때마다 숨이 차고 가슴이 아파 간혹 굳어버린 석고상처럼 어지럼증에 말려들지 않으려 난간을 붙잡고...

이력서 – 최지인

이력서 최지인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. 카페테라스에 놓인 철제 의자는 조금 녹슬었다. 녹슨 의자라니, 딱하기도 하여라! 파란색 배경 앞에 있으려니까...

우리의 근원

우리의 근원   오늘도 차가운 방 안에 홀로 앉아 문득 거울을 보셨나요? 그 거울 속 당신의 눈빛에서 어쩌면 저 깊은 곳에 그림자를 보셨을지도 모릅니다. 그것은 바로 죽음의...

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

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  비 오는 날 목련의 낙화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. 질척한 땅 위에 엉겨 붙은 꽃잎. 그 봄이 가고, 계절이 바뀌도록 대문 밖 우편함이 늘 비어 있을...

뒷간과 골방과 뒤안

뒷간과 골방과 뒤안    너른 바닥 한쪽에 거름용 재가 수북하다. 언제 들어와도 고즈넉하다. 어쩌다 한 번씩 드나드는 아이들이 볼 일을 보기가 무섭게 내빼버리는 곳, 뒷간. ...

투병 소식

투병 소식 사전적 의미로의 한 세대는 30년을 말한다. 그러나 그런 정의는 제껴두고, 내게있어 한 세대는 나와 10년 나이차 안에 있는 사람들과의 정서적 동질감을 일컫는 말이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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